노래
Yellow
shionn
2022. 8. 26. 01:26
지금은 유리의 뚜껑을 닫을게
이 감정이 나의 가슴을 찔러서
언젠가 눈앞의 너에게 닿을 때까지
앞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어떤 길을 가는 걸까
너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도록
부디 아름답게 자라길 바랄게
그런 건 아마 어렵겠지만
교차로에서 너를 발견했을 때
눈이 마주친 순간 시간이 멈췄어
신호는 파란색으로 바뀌고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렸어
나는 아직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
이 이상 내 마음에 네가 흘러넘친다면
숨을 쉴 수 없게 되니까
지금은 유리의 뚜껑을 닫을게
혹시라도 네가 지금과 다른 얼굴로
조금 더 다른 목소리를 하고 있었더라면
이렇게나 괴로운 사랑을 하지 않고
오늘을 보내고 있었을까
아마 다른 방식으로 널 만났어도
똑같이 너를 좋아하게 됐었을 거야
왜냐면 원래 그런 거니까
내가 내가 아니게 될 정도로
너의 모습과 몸짓을 새기고 있어
언제나 시선을 더듬고
무슨 말이든 아파와서
눈치채지 않도록 그 아이를 원망하고
약간은 치사해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그런 더러운 내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지금은 유리의 뚜껑을 닫을게
내 마음속에서는 아직도 소용돌이쳐
이 감정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바꿔버린다면
작은 몸을 뚫고
하늘을 가리고 너를 숨기겠지
교차로에서 너를 발견했을 때
눈이 마주친 순간 시간이 멈췄어
신호는 파란색으로 바뀌고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렸어
나는 아직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
이 이상 내 마음에 네가 흘러넘쳐서
누군가를 상처 주지 않도록
네 사랑이 끝나기를 기도하는 진짜의 나에게
지금은 유리의 뚜껑을 닫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