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sis orange

https://youtu.be/dkzvC9ObmdU

제일 좋아했던 사람이었어
아직도 떠올리곤 해
카시스 오렌지로는 안 취한다며
웃고는 했었지

취기가 돌면 네 생각이 나버리니까
역시 카시스 오렌지로 됐어

커플로 샀던 키홀더
배경화면의 흔적도
그런 밤을 떠올려
이미 끝났는데 말이야

카시스 오렌지를 들이켜 마시고
LINE의 답장을 하고
언제나 밤이 길다고 느껴지는 건
네 탓이야

두 사람을 비추던 네온 라이트
빨강과 노랑
사라지지 않는 너와

제일 싫어하는 나를
넌 알고 있으니까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데 말이야
언제나 울기만 했었지

취기가 돌아서 싸우고는 했지만
사실은 너의 품이 좋았어

디즈니랜드도 불꽃축제도
같이 갔던 에노시마도
진절머리 날 정도로 생각나
이미 다 끝났는데 말이야

카시스 오렌지를 들이켜 마시고
LINE의 답장을 하고
언제나 밤이 길다고 느껴지는 건
네 탓이야

두 사람을 비추던 네온 라이트
빨강과 노랑
그런 네가
그런 네가 좋았어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전부 너와 두 사람의 계절인데
피부로 전해진 그 온기가
지금도
지금도

카시스 오렌지를 들이켜 마시고
LINE의 답장을 하고
서로 닮아 있었던 그 시절의 두 사람으로
시간을 돌려줘

기억을 비추는 네온 라이트
빨강과 노랑
스며들지 않는 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