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shionn 2022. 11. 11. 05:31

https://youtu.be/AAAv9LQ8Hr0


한밤중에 눈이 떠져버렸어
어째서인지 울어버렸어
따듯한 꿈을 꿔서
마음까지 녹아버렸어
그 온기가 남은듯한
당신의 꿈이었어

화내 줘
뒤돌아봐줘
거짓말하지 말고 상처 입혀줘
이곳에서 나란히 잠에 들었던
이것도 저것도 그 모든 것이
환상처럼 변해가는구나
무서울 정도로 빨리 식어버리는구나
“만약 그때 울었다면 어떻게 했을 거야?”
그러고 보니 벌써 아침이야

거울 앞에서 멍 때리다가
어제 꿨던 꿈을 계속 생각하고 있어
그날처럼 웃고
그때처럼 얘기했었지
하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또 전부 망쳐버렸어
“그럼 어떻게 해줬으면 했던 거야?”
라니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내가 몰라줘서 미안해
하지만 마지막만큼은 제대로 하고 싶었어
혼자서 잠들어 있는 두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고
슬픔이나 서러움마저
아름답게 변해버렸어

“그래도 만약 그날로 돌아간다면”
꼭 알아줄 테니까

있잖아 베란다에서 흔들리던
흰 꽃, 시들어버렸어
그날 그대로 걸려있는 캘린더
아직도 그대로 있어
반지에 눈치 채지 못했구나
그리고 눈을 감을 뿐

꿈만 같았는데
어째서인지 전보다 상냥해서
“만약 그때 울었더라면”
같은 말은 꺼낼 수 없어서

이렇게 같이 있으면
시간이 돌아간 것만 같아
“만약 너만 괜찮다면 다시 한번”
라고 말하니 네가 웃음 지었어
설마 또 꿈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