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i

https://youtu.be/WObVzphoLTY


이 손을 먼저 잡은 건 너로부터
조금 익숙한 기색에
왜인지 조금 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조금 더 서투른 모습들을 보고 싶었어
네 과거가 살짝 보이는듯한 기분이 들어

답지 않게 초조해졌어
성숙해지고, 상처도 받아보고
둥실둥실 날아서 도망칠 것만 같아서
그 손을 놔버리면 전부 끝나버릴 것만 같아서

Ah, ah, ah, ah, ah
이것저것 다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차라리 이 상태로 우리 둘만의 세계에서 살고 싶어
그러면 분명 한걸음 더
계속 보고 싶어
너의 전부를

끝나지 않는 오늘부터의 나날을
보내자, 만들자, 지키자

먼저 말을 걸었던 건 나로부터
“같이 돌아가자” 그 한마디 마저
몇 번이고 다시 되돌려봐
“꼴사나운 모습도 싫진 않아” 라며
장난스럽게 웃는 너와도 이제는

Ah 언제까지나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그것도 사랑이 아닐까
아슬아슬할 때도 있겠지만
서투른 건 우리 두 사람 다 똑같고
말주변이 없는 점도 그만큼 많이 얘기하면 괜찮아질 거야
그것도 서로에게 필요한 시간이지 않을까?

“이쪽으로 와” 아까는 미안했어
그 한마디만 말할 수 있다면 몇 번이나 어긋난대도 상관없어
멀리 같이 나가보자 손잡고 좀 더 가까이
앞으로도 우리들의

날씨는 변덕스럽고 가끔씩은 소나기
겨우 쌓아 올린 둘만의 세계는 여기에 있고
이 편지에 결말 따위 없어도 돼
너와의 미래에 아직 간직해 둘게

서투른 내 마음을
써나가자
그려나가자
이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