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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다 내어 줄 것처럼 사랑했던 한 여자와 헤어졌다.
우리의 이별은 장편의 영화 같지도, 한 권의 소설 분량 같지도 않았으며
고작 글 귀 한 줄과도 같은 찰나의 순간이었다.
소위 모두가 말하는 마지막이라는 순간에 그녀의 표정, 냄새, 심지어는
공기의 무게와 밀도까지도 나는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녀는 언제나 당당했으며, 환했고 쉽게 남을 배려하기도 또한 타인의 감정을 꿰뚫어 볼 정도로 현명했다.
다시 말해 지나칠 정도로 눈 부신 사람이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그녀와 헤어진 나는 모든 빛을 잃어 어둡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PROTOTYPE RESEARCH #0063] 이다.
감히 이 앨범을 좋아해달라, 사랑해달라 나는 당신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앨범을 들을 때면 아직까지도 아프고, 힘이 들며 감정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아 눈물이 터져 나온다.
그런 나의 아픔마저 당신들에게 사랑해달라고 말할 정도로 나는 이기적이지 않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혹은 나보다 더 거대한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정에 휩쓸려 떠다니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랬었고, 지금은 이러며 앞으로는 이럴 것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결국 여덟 개의 계절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겨우, 그것도 간신히 그녀를 잊을 수 있었지만 어떠한 감정들은 내가 죽을 때까지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다.
"사랑하면 보내줘야 한다지만 전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어요, 사랑하면 보내지 말아야죠 절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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